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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프랜차이즈 - 남양유업 3
- Published_at:2013-05-09
- Category:News & Politics
- Channel:Thejkjtv
- tags:
- description: 이른바 '욕설 우유' 파문이 일파만파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제품을 강매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당사자는 물론 회사 측도 불매운동, 주가하락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급기야 검찰이 지난 2일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른 우유업체들에까지 밀어내기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어제 국회에선 민주당 이종걸·유승희 의원 주관으로 대기업 불공정·횡포 피해사례 발표회까지 열려 갑·을 간 거래갈등 문제가 날로 확산될 조짐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적 약자에게 위해 또는 경제적 불이익을 가하는 행태는 어떤 경우라도 근절돼야 마땅하다. 영업현장에서 강매, 금품 강요 등의 불공정 거래는 도덕적 비난을 넘어 법적으로도 처벌 대상이다. 그러나 밀어내기 영업을 무조건 비판할수만은 없다. 밀어내기는 우리 경제가 커오는 과정에서 관행으로 굳어져온 영업행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시장은 열리지 않았고 땀흘려 만든 제품을 소비자 손에 안길 수조차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시장구조였다. 기업들엔 시장개척과 같은 말이기도 했다. 갑의 횡포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계약 당사자 간 힘과 권력의 우열이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갑·을 관계가 형성된다. 사실 대리점주에게 갑인 영업사원들도 한편으론 하루하루 실적에 노심초사하는 을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은 언제나 소비자에게 을이었고 소비자는 또다시 누군가에게 을이 돼 있다. 이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요 우리 삶의 진면목이다. 검찰, 공정위가 서슬 퍼렇게 나선다고 갑·을 관행이 근절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치권까지 개입한다면 과잉처벌, 금지, 규제의 입법을 쏟아내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 것이 뻔하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수십년 쌓아온 회사와 브랜드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길 원하는 기업이 있을 리도 없다. 결국 우리 사회의 문화 그 자체가 문제다. 무수한 젊은이가 고시에 매달리는 것도 공직이 '갑 중의 갑'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파문이 모든 갑·을 관계를 재정립하고, 모두의 고단한 삶에 그나마 숨구멍이 뚫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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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0 | 775 | 31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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